녹내장은 시신경이 파괴되어 광수용체세포가 받은 빛 자극(정보)이 뇌로 전달되지 못해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마찬가지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는 것과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는 두 가지 기전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다고 나와 있다. 녹내장과 관련된 연구 중 안압 상승이 면역세포인 T세포를 망막으로 끌어들이고 T세포가 신경절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밝혀진 연구 결과가 2018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학술지에 발표된 적이 있었다. 이는 자가면역성 염증이 녹내장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녹내장이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아래 관려 논문 참조)
글쓴이는 아직까지 진단 받은 자가면역질환은 없으나 녹내장 치료를 시작한 후에 피로감이 자주 밀려왔다. 아무래도 치료 약제에 따른 이상반응 일 수도 있겠고 녹내장으로 인해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국내 녹내장 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 관련요인 연구 결과에서 나쁜 주관적 건강상태 인식이 건강관련 삶의 질을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된 만큼 막연히 나의 건강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지각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선택한 검사는 바로 'NK 세포 활성도 검사'였다.
우리 몸의 호흡기나 소화기, 피부 등이 외부로부터 병원체를 1차로 막는 면역기능을 한다면 체내에서는 각종 면역세포가 이 기능을 한다. 몸 속에는 대식세포, T세포, B세포 등 다양항 면역세포가 존재 하는데 특히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NK(Natural killer cell)세포이다. NK 세포는 암 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로서 활성도가 저하되면 암 발병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NK 세로의 활성도를 검사함으로써 면역계를 최적으로 조절하여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NK 세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암환자, 그중에서도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들의 NK 세포 활성도가 일반이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단, NK 세포 활성도 검사는 여러 생물학적 및 환경적 요인들에 영향을 받아 개인에서도 매 검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건강인의 약 25%에서 1회 검사 시 NK 세포 활성저하를 보일 수 있다. 호르몬, 림프구 감소증,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 복용, 만성질환, 감염, 온도,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 NK 세포 활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검사 방법을 엄격히 지키지 않으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검사결과는 의사와 상의하도록 권고되며 이 검사 자체가 어떠한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아니며, 면역기능상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검사라 할 수 있다. 1회 검사로 NK 세포 기능저하 또는 결핍을 진단할 수 없으며, 추가검사 및 추적검사를 통해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GC Labs NK 세포 활성도 검사 결과보고서 내용 인용)
글쓴이의 NK 세포 활성도 검사 결과는 ≥2000.0(pg/mL)로 나왔으며 이는 정상치로 면역기능이 정상임을 시사하고, 종양이 존재할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하는 판정기준에 속한다.
이 검사결과를 받고 나니 좀더 나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꾸준한 면역력 체크를 통해 컨디션 관리를~~ 잘 유지해야겠다 다짐했다.! NK 세포의 활성도를 포함한 개인의 면역 시스템은 시간에 따라서 또는 육체적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하루하루 스트레스 조절과 충분한 수면,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녹내장 관리에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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