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알아보기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 '나는 원래부터 남들보다 시신경이 약하게 태어난 걸까?' 라는 생각을 간혹 하곤 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참에 내 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캐즐 앱을 통해 프롬진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69,000원 가격으로 구매하였다. 

집에서 손 쉽게 유전자 검사를 해 볼 수 있다니! 편리성은 최고이지만 검사 결과의 정확도는 여러 언론 매체에 보고되는 기사를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유전자 검사 결과에 너무 의존하기 보다는 흥미있게 내 몸의 타고난 강점과 잠재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정도로 한 번 해보면 괜찮다 생각든다. 

 

우선 검사에 앞서 유전자 DTC 검사는 무엇인가? 

DTC 유전자검사 가이드라인(1차), 보건복지부, 2020.03 내용을 참고하였다.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유전자 검사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검사를 일컫는다. 보건복지부 고시(제2020-35호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 기관이 직접 실시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 항목에 관한 규정」, 20.2.17.)에서는 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 기관이 검체 수집, 검사, 검사 결과 분석 및 검사 결과 전달 등을 소비자 대상으로 직접 수행하여 실시할 수 있는 검사'로 정의하고 있다. DTC 유전자 검사는 검사 수행의 목적이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검사와 다르고, 검사 의뢰 및 해석 과정에 의료 전문가가 개입하지 않으므로 검사의 의료적 필요성이나 유효성이 명확하지 않은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이 검사의 역사적 배경과 목적을 살펴보니 개인의 유전체정보를 이용하여 영양 섭취 및 대사의 차이가 건강과 질병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전적 차이로 인해 어떤 식품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지, 영양 요구량이 개인별로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 한다. 이는 식습관의 개선과 같은 생활방식의 변화를 권고하게 된다.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알림자료>홍보 카드뉴스 : 유전자검사

 

최근 생명공학 기술 발전과 함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유전자 검사인만큼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아직까지 DTC 유전자 검사는 검사기관에 따라 검사에 선택하는 유전자형이 다르고 개인의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이나 해석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검사 결과 해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DTC 유전자 검사 결과의 장점 

• 개인의 특성이나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건강을 주의깊게 관리하고 유익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할 수 있음
• 유전자에 포함된 혈통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음 

DTC 유전자 검사 결과 해석 주의사항

• 개인의 특성과 건강 상태는 유전자 외에도 식습관, 운동과 같은 개인의 생활습관 또는 환경의 영햐을 많이 받음
• 유전자검사에서 예측된 결과가 현재의 상태와 다를 수도 있음
• 검사기관마다 다른 분석 방법으로 인해 결과가 다르게 도출 될 수 있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개인의 특성이나 건강에 관련된 웰니스 항목 :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알코올 대사, 니코틴 대사, 수면습관, 통증 민감도 등), 건강관리(퇴행성관절염, 멀미, 요산치, 체지방률 등), 혈통(조상 찾기) 등 56항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검사 기관마다 검사 항목의 차이가 있으니 비교하여 선택하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