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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녹내장 안약 적응기

40대부터 녹내장 관리

by Lily0123 2023. 12.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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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베리스 점안액

21년 8월 5일, 브리딘플러스 부작용(기립성 저혈압, 무기력, 우울감)으로  다시 안과 진료를 보았다. 브리딘플러스를 4주 동안 꾸준히 사용을 해보았으나  수축기 혈압이 75mmHg까지 떨어졌다는 나의 말에 교수님은 바로 치료약제를 변경해야겠다고 하시면서 에이베리스로 처방을 바꿔 주셨다. 

 

에이베리스 Omidenepag는 개방각 녹내장, 고안압증에 승인된 안약으로 2018년 일본에서 개발된 안약이다. 이 약은 지방세포 분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기존의 프로스타그란딘 유사체(잘라탄 점안액)의 부작용인 눈 주변 색소침착, 눈썹이상, 윗 눈꺼풀 꺼짐 등의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 한다. 안압저하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프로스타그란딘 유사체의 대안이 될 수 있다. 

Omidenepag은 포도막공막의 이중 방수 배출을 촉진해 안압을 저하시킨다.

녹내장의 치료로 대표적인 1)방수생성저해, 2)포도막 공막 배출 중에 2)번 항목에 해당되어  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산텐제약은 1890년 일본에서 설립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는 것을 통한 행복한 인생을 실현하는 것이 기본 이념이라 한다.  평생 녹내장 환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만큼 진정성 있고 우직한 제약회사들이 더 좋은 녹내장 신약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단, 에리베리스에 대해 글쓴이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하루에 1번(취침전에 점안), 단일 요법으로 안압 하강의 개선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루 2번에서 1번으로 줄어든 점안 횟수는 녹내장 안약 순응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 안약의 편리성을 강조하셨다. 

 

그 날 저녁 글쓴이는 약간의 떨리는 마음으로 에이베리스를 양쪽 눈에 한방울씩 '똑' 떨어뜨렸다.... 그 다음 눈을 깜빡였을때 뿌옇게 변한 시야가 나를 맞이하였다. 이미 브리딘플러스 점안액의 부작용을 경험했던지라 최대한 애써 차분한 마음으로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밝았다. 확실히 어제와는 다르게 눈앞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당시 집에서 직장까지는 왕복 60km 운전을 해야 했는데 그나마 수십 번씩 가던 길이라 눈 앞의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눈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눈앞에 안개가 끼어있는 듯한, 시야흐림이 내 마음의 평정심을 없애기 시작했다.

에이베리스의 복약 안내문 내용을 살펴보니 5% 미만에서 눈 불쾌감, 시야흐림, 조절장애, 시력저하의 이상반응이 있다고 기재되었다. 안과 교수님께서는 대부분의 녹내장 안약이 처음 적응할동안은 불편감이 있으니 이 시기를 잘 넘겨야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떻게든 1주일의 시간을 버텨보았다. 하지만 눈 앞의 사물이 흐릿해지는 현상은 나아지질 않았다. 결국 난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쥐어 짜도 초록색의 커다란 고속도로 길안내표지판 글씨가 보이지 않으니 그 동안 참았던 좌절감이 밀려오면서 울고 말았다.

 

21년 8월 19일, 다시 또 안과 진료를 보았다. 그 때 당시 브리딘플러스와 에이베리스 약의 혼합작용 때문인지 안압은 최상의 결과를 보여주었다..(10 mmHg 로 체크되어서 20% 이상 안압 하강을 거뜬히 달성!) BUT 도저히 시력저하를 감당할 수 없어 다시 또 다른 약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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