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안구건조증과 반복되는 결막염, 거기에다 녹내장까지 매일마다 관련 안약을 점안하고 있지만 직장에서 거의 8시간 넘게 PC 모니터를 봐야 하고 수시로 스마트폰도 사용하다보니 눈이 쉽게 피곤해진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뻑뻑함, 순간적으로 흐릿해지는 시야를 마주치면 덜컥 '이러다 진짜 나중에 앞이 안보이면 어쩌나..' 겁이 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아무리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도 그 때 뿐... 다시 또 눈을 깜박거릴때마다 느껴지는 불편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안과 교수님이 추천하신 눈 온찜질을 해보기로 하였다.
온찜질은 찜질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눈물샘을 자극해 눈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이나 눈꺼풀염, 눈 다래끼, 결막염 등의 증상이 있으면 온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쓴이는 나와 맞지 않는 옷감, 옷 깃이 피부에 닿으면 목이랑 쇄골, 허리 선을 따라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피부 묘기증이 있다. 그러기에 눈에 닿는 온찜질은 어떤 걸 써야 피부에 자극이 덜 할 지 고민이 되었다. 폭풍 인터넷 검색 후 황토천연염색면의 국산팥이 들어간 황토 팥 눈 찜질팩을 선택했다!
팥 눈 찜질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1. 팥찜질은 눈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2. 팥은 축열기능이 좋아서 한 번 뜨거워지면 그 열기를 오래 보관하는 능력이 있다.
3. 팥이 데워지면서 천연증기가 나와 노폐물의 빠른 배출을 돕는다.
팥 찜질팩 사용 설명서를 참고해보면, 하루 3~4회 데워 쓰는 기준으로 짧게는 6개월, 최대 1년 이내 정도로 교체하여 주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왜냐하면 증기가 데우면 데울수록 줄어들어 효과 면에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전자렌지에 약 30초 정도 데우고 사용해 보니 처음엔 약간 뜨겁다 느껴졌지만 이내 눈 주변이 촉촉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한 번 사용 시간은 10분이내가 좋다. 그 이상 사용하게 되면 눈 위에 올려진 찜질팩 무게 때문에 일시적으로 각막이 눌러져 시력이 흐려질 수 있지만 체감 상 몇 분 이내로 원상복귀 되는 듯 했다.
고단한 하루의 끝, 고생한 나의 눈을 위해 10분의 투자.. 눈찜질!
안구건조증이든, 녹내장이든, 장기전이다.. 눈찜질도 소중한 내 눈을 위해 앞으로 꾸준히 해봐야 겠다! 이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눈마사지기도 사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눈 지압하는 위치가 잘 맞지 않고 지압의 강도가 나와 맞지 않아 몇 번 사용 후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평소 스마트기기를 보는 시간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외 눈 자주 비비지 않기, 한 시간에 한번씩 눈 쉬어주기 등을 잘 실천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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