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과 치료 안약(1)

평생 관리가 필요한 녹내장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으며,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그동안 내가  녹내장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얄팍한 지식으로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나의 만성 질환을 관리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녹내장의 잘못된 편견과 두려움이 나의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을 긁어 먹어 스스로 위축감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잠식되버리는 듯 했다.

 

안과 교수님은 누누이 내게 말씀하셨다.

 

녹내장 치료는 가장 나에게 맞는 안약을 찾아서 최대한 길~~~게 부작용 없이 써야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럼 과연 내게 맞는 녹내장 안약은 뭐란 말인가? 내 입맛에 맞는 떡볶이 소스를 고르는 것처럼 유쾌하게 녹내장 안약을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안약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겪는 부작용 세상은 나를 또 겁먹게 했다. 

녹내장은 성실하게 의사의 지시대로 안약을 잘 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은 약제에 대한 환자 순응도가 떨어지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안약을 넣어서 생기는 부작용이 당장 더 불편하다 느껴지고 글쓴이의 경험상 꾸준히 안약을 점안한다고 해서 그닥 눈의 상쾌함이 1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녹내장 안약을 점안 후 없던 부작용까지 더 생겼다.

이 녹내장 안약이 왜 이렇게 중요한가? 나는 과연 이 녹내장 안약을 평생 넣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걱정 속에서만 살 수 없지 않는가... 나는 아직 이제 40대 초반.. 아직 젊다... 살아가야할 날이 많다..

그래서 어떻게든 녹내장 안약과 평생 가야 하는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 안약이 녹내장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지  논문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녹내장과 관련된 여러 논문들 중  내가 알고자 하는 내용과 적합한 연구 논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녹내장의 최신 치료 안약, 최진아(2019, J Korean Med Assoc.)

녹내장은 시신경병증으로 인한 특징적인 시신경의 형태학적 변화 및 그에 따른 시야 결손의 기능적 변화를 보이는 질환들의 총칭이다. 녹내장은 진단 후 평생에 걸친 개별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며, 질환의 발병에 관련한 여러 위험요인들 중에서 안압은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요인이다.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안압을 하강시킨 경우 12%에서 진행한 반면, 안압하강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35%에서 진행하여 정상안압녹내장의 치료에 있어서도 안압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현재 글쓴이는 '그래.! 더 이상 두려워 하지 말자! 녹내장 평생 같이 가면 되지 않는가! 녹내장 안약은 무조건 빠뜨리지 말고 점안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녹내장 안약을 거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장 중요한 녹내장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하루 중 제일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