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과 연관있는 것들(2)

음악으로 힐링하는 하루

 

 

 

3. 대장내시경 시 진경제 사용 

 

글쓴이가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 가끔씩 헷갈리는 순간을 마주치게 되는데 바로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습니까?" 라는 질환력을 묻는 문항이나 질문을 접하게 될 때이다. 녹내장은 대부분 경구약이 아닌 안구에 직접 점안하는 안약을 사용하다 보니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떨 때엔 굳이 나의 질환을 밝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니오."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만약 대장내시경 검사 전 이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녹내장 치료 중임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사용될 수 있는 진경제는  항콜린 작용으로 인해 안구 내 방수 유출을 억제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환자에게주의를 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검사 시 꼭 진경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장운동을 억제할 목적으로 검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 시 진경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녹내장 환자라면 대장내시경 검사 전 본인의 질환을 미리 알려주도록 해야 겠다. 

참고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발간한 대장암 검진 질지침(QUALITY GUIDELINES OF COLORECTAL CANCER SCREENING) 내용 중 아래와 같이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수검자와 진경제에 관련된 내용 중 녹내장이 있는 수검자는 주의하도록 기재되어 있다. 

 

 

 

4. 근심, 걱정

 

서울아산병원 성경림 안과 교수팀은 2014년 7월~2015년 5월까지 녹내장 또는 녹내장 의심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녹내장 환자의 성격 및 사회 경제적 요인과 삶의 질과의 연관성' 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부정적인 심리가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녹내장 환자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상관계수는 0.861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 에 가까울수록 변수간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녹내장 환자 중 평소 근심, 걱정이 많을수록 안구 통증이 더 심했고(상관계수 0.793) , 시야도 더 좁아졌다고 느끼면서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더 자주 호소했다. 성경림 교수는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좁아진 시야뿐 아니라 걱정,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환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더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였다. 또한 "통증이 심해지고 시야가 좁아질수록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회복 의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치표를 받아야 한다고"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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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녹내장도 예외는 아닌 가 보다. 인생 살면서 어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겠냐마는 실제로 현대 사회는 과도한 긴장과 걱정, 불안이 공존하는 시대라 생각된다. 

녹내장도 분명 나에게 남은 인생 건강을 더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게 해 준 장난꾸러기 고마운 친구이다. 오늘은 나의 남은 생 중에 가장 젊고 귀한 날이지 않는가. 근심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한번 뿐인 인생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