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간 디자인 : 간호 준비실

병동 간호 준비실 구역

 

 

간호 준비실 셋팅도 내 손으로!

 

간호 준비실

 

간호 준비실엔 많은 업무가 이루어 진다. 투약 및 처치 준비, 각종 의료 소모품 정리, 수액 보관, 의약품 정리, 응급 물품 관리, 소독 물품 관리 등 다양한 일들이 이 공간에서 행해진다. 그 만 큼 간호 준비실을 발이 닳도록 출입하다 보니 처음 셋팅 때 정해 놓은 여러 의료 소모품들의 위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각인되어 나중엔 굳이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알려준다.

때문에 중간에 다른 위치로 변경되면 한 동안 몇 번씩 헛발질을 할 때가 있다. 마치 처음 외워둔 댄스 동작 안무를 계속 반복 하다 보면 나중엔 그 음악만 들어도 알아서 몸이 반응하는 기분과 유사하다.

 

그래서 첫 셋팅이 거의 마지막까지 갈 수 있으므로 신중히 공간 배치를 잘~~ 해야 한다. 특히 감염 관리 예방 지침을 면밀히 살펴서 이 기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는데 멸균(청결)구역과 일반 구역을 미리 선정하고 디자인 해야만 나중에 업무 혼선이 없을 것 이다.

 

첫째, 간호 준비실에 배치할 투약 준비대, 싱크대, 수액장, 상부수납장, 오픈선반, 상하부 수납장을 쓰임새에 맞게 선정한다.

투약 준비대의 경우 흠집과 오염에 강한 세라믹 상판을 추천한다. 작업대의 높이는 보통 1000mm를 기준으로 하고, 투약준비대에 PC를 배치할 계획이라면 PC모니터 높이와 전선 타공 위치를 미리 확인해서 가구 디자인 시 반영해야 한다.

투약 준비대 아래쪽은 슬라이드 서랍형이 편리하다. 이 때 서랍의 높이를 자주 사용하는 주사기, 주사 바늘등이 상자 채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하면 나중에 물품 소진 시 해당 상자만 통째로 교체할 수 있어 선입선출 관리에 용이하다.

슬라이드 서랍은 사용에 편리하지만 양문 수납장보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진다. 때문에 비교적 사용 빈도가 적은 보관 목적의 물품들은 양문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바쁜 업무 탓에  수납장 서랍을 힘주어 밀고 닫다 보면 서랍볼레일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이것과 원치 않는 힘겨루기 싸움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슬라이드 서랍 레일도 고장이 적은 고품질로 해야 고생이 덜하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환자 감염관리 지침을 참고하여 멸균포장 의료소모품과 그 외의 것들을 분리 보관해야 하는데 가급적 멸균포장 의료소모품은 수납/서랍형에, 비멸균포장은 오픈형에 보관할 수 있겠다. 고압증기멸균소독을 요하는 각종 스테인리스 드레싱 물품 보관장은 온습도 관리 및 주기적인 환경소독이 필요하므로 가능하면 열과 습기에 강한 스테인리스 수납장을 추천한다.

수액보관장에는 라벨링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작하면 여러 종류별 수액을 보관할 때 편리하다. 

싱크대는 멸균(청결)구역, 일반구역의 사각 싱크볼 싱크대가 각각 설치되도록 수전 위치를 분리해서 설치하는 것이 환자 감염관리 지침상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간호 준비실에 배치할 의료 비품들의 사이즈를 미리 파악하여 가구 도면에 반영해야 한다.  환자 생명에 필수적인 응급치료 관련 비품들(응급카트, 제세동기), 자주 사용되는 드레싱 카트, 환자감시장치모니터 등은 지정된 공간에 있어야만 의료기기 일상점검/주간점검 관리가 용이하다. 특히 응급카트는 빈도는 적지만 긴박한 순간에 신!속!히! 사용해야 하므로 카트 이동 시 여러 물품들에 막혀서 방해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와 같이 간호준비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업무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을 참고하여 이에 맞게 디자인하면 나중에 두 번 고생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병동 간호준비실 준비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