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준비를 앞두고 이제 병원 곳곳에 안내 유도 사인물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건물 구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원을 처음 방문한 사람의 입장으로 다시 되돌아가 알맞은 위치에 병원 안내 사인물이 배치되도록 작업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안내 및 유도 사인물의 목적은 쉽게 이해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부착 · 배치되는 위치에 따라 그 쓰임새가 구분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안내 사인은 이용자에게 먼저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다음 행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 즉 목적지 위치, 방향 등을 기억한다. 그 다음 유도사인으로 기억한 정보를 계속 확인하며 이동한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시점에 기명사인을 통해 목적지 일치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층 별 안내 영문 리스트 참조>
① 천장 유도사인 : 교차점에서 전체적인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행거형과 돌출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사인의 위치는 보는 사람과 사인과의 각도, 거리, 크기, 설치된 높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행거형과 돌출형은 높은 위치에 설치하는 것으로 멀리서도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
② 바닥 유도사인 : 바닥 유도 사인은 최근 자동차 도로의 주요 분기점, 지하철 역, 병원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바닥 유도선은 스티커 형태라서 제작·설치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한번 시공하면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하여 제작 현장에 가상의 선을 그려놓고, 각 위치에서 안내가 정확한지,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안내 동선은 적절한지, 크기 및 간격은 어느 수준이 적당한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시안을 작성하는게 필요하다.
기본적인 안내 사인시스템 디자인은 해당 전문 업체에서 계획하여 진행하겠지만 글쓴이의 역할은 좀 더 이용자의 측면에서 사인 위치가 필요한 곳이 어딘지 파악하여 디자인팀과 협의하에 적절한 사인물이 배치되도록 살펴보는 역할이라 생각된다.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개원 초반에는 병원 각 구역별 라운딩을 통해 이용자들의 동선 혼돈은 없는지 모니터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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